한전 확대적용…정착단계 접어들어
현장근무자 대부분 교육 이수 받아
기자재 국산화로 외화 낭비도 방지
2001년 12월 대원전기(대표 권세원)가 ‘전선이선기구를 이용한 무정전 배전공법’을 갖고 전력신기술 제 10호로 지정받았을 때만 해도 누구도 향후 업계에 미칠 효과를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대원전기의 신공법이 시장에 몰고 온 효과는 엄청났다.
하지만 대원전기는 그 효과만큼이나 신공법 적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원전기는 지난 2003년 한전이 이를 인정, 현장에 본격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부 업체의 억측 주장으로 품셈 실사를 해야 하는 등 곤혹을 치렀다. 그리고 한전이 올해 3월부터 전사업장에 확대 적용에 들어가려 하자 또 다시 일부업체들이 철회를 요청하면서 다시 한번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한전은 경제성, 안전성 등 모든 면에 있어 탁월한 신공법을 적용하는데 무리가 없다며 5월 1일부로 모든 사업장에서 확대 적용에 들어가면서 현재 정착화 단계로 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대원전기의 스토리는 큰 이슈로 부각되면서 관련업계에 전력신기술제도를 알리는데 매우 큰 일조를 했다. 특히 전력신기술제도에 있어 제품이 아닌 공법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그동안의 신공법 적용 결과와 전력신기술 제도에 대한 생각을 대원전기 권용학 회장으로부터 들어봤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모두 마무리되고 이제 비로소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대원전기 권용학 회장은 ‘전선이선기구를 이용한 무정전 배전공법’이 지난 2001년 12월 전력신기술로 지정된 후 만 4년이 다 되서야 비로소 정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전의 단가업체는 물론 비협력업체 관계자 총 6500여명이 교육을 이수했습니다. 즉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모두 교육을 받았다고 보면 됩니다.”
즉 권 회장은 과거에 직접 작업을 해보지 않아 업계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이제는 대부분이 교육을 통해 안전 및 경제성에 있어 탁월하다는 것을 알았고, 특히 현장에서 적용하면서 직접 몸으로 이를 터득한지라 더 이상 이에 대한 이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신공법이 본격 적용되면서 엄청난 공사원가와 투지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가히 전기공사업계의 무정전공법에 있어 ‘혁명’이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수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신공법을 독점하지 않고 업계에 개방함으로서 한전 및 업계는 물론 국가 전체에 이익을 가져다준 점이 가장 잘한 것 같다고 권 회장은 밝혔다.
“신공법은 경제성과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배전선로 용량의 초과로 인한 타 선로로의 부하절체가 필요 없어 전기품질을 향상시킴으로서 기존의 임시송전공법과는 달리 산업현장의 생산 활동에 기여, 국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공법에 필요한 기자재를 모두 국산화해 불필요한 외제 활선공구 및 활선장구의 수입을 억제, 외화 낭비를 최소화하는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작은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는데 대해 매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권 회장은 한 가지 아쉬점도 있다고 했다. 즉 전력신기술로 지정받을 경우 보호기간은 5년인데 실질적으로 적용 후 활성화되는데까지 수년이라는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사실 대원전기의 경우만 보더라도 이제 1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본격 적용된 후로 따져도 1년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는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신기술에도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신기술을 지정받고 나서 느끼는 거지만 지정받고 난 후의 관리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권 회장은 좀더 빨리 적용해 개발업체에 이익을 주는 방안이나 건설신기술처럼 보호기간을 2년이든 5년이든 연장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으로 반드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부분은 타 업체들에게 개발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방안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장 부분은 업계에 있어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모티브가 될 것입니다. 일단 전력신기술제도가 활성화돼 국가 경제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아울러 적격심사기준에 전력신기술에 대한 평가도 포함해 전력신기술 지정 업체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선책도 꼭 포함되길 바란다고 권 회장은 덧붙였다.
끝으로 권 회장은 전기공사업계의 변화도 당부했다. 권 회장은 이제 전기공사업계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단순히 수주 한번만 하면 되지 머…’ 하는 생각을 이제는 버리고, 기술 개발에 힘을 늦추지 말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선이선기구를 이용한 무정전 배전공법은?
경제성·안전성 자타가 ‘공인’
대원전기가 개발한 ‘전선이선기구를 이용한 무정전 직접송전배전공법’은 임시송전공법의 바이패스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고 전선이선기구를 이용해 전선을 이선함으로써 작업공간을 확보하고 신·구 전선을 바이패스시켜 순차적인 전기의 분리연결에 의한 간단한 공정으로 각종 무정전 배전공사를 안전하게 시공할 수 있는 경제성이 높은 직접 송전공법이다.
이 공법은 시공시간의 단축, 안정성의 확보, 비용축소, 교통체증 해소 등 그동안 바이패스케이블 설치를 이용한 무정전 공사시 나타나던 모든 문제점을 일시에 제거한 세계최초의 신기술이기도 하다.
특히 이 공법을 사용할 경우 부하절체가 필요 없어 타 선로의 저전압 유발 등 전기 품질 저하요인 제거 및 전력계통운영으로 전력공급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전기고장 감소와 정전시간 감축 등 전기품질 향상으로 기업 산업생산활동에 기여하고 부하 절체에 따른 개폐기 조작 등 불필요한 공정을 단순화해 개폐기 수명 연장 및 배전선로 열화 요인을 제거한다. 간단한 공정이어서 기기조작 실수 등 인적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직접송전공법의 단순하고 편리한 시공방법으로 기존의 임시송전공법인 바이패스 케이블 공법의 복잡한 작업 공정에 따른 각종 문제점을 제거해 시공 안정성을 확보한다.
또 복잡한 바이패스케이블 포설작업이 생략돼 공사 현장 환경이 개선되고 차량과 통행인 및 작업자의 안전성이 확보돼 산업재해를 방지할 수 있다. 장비의 고장이나 불량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요인도 개선할 수 있다.
-출처 전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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