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최근 확정한 ‘2013년도 한전 배전공사 협력회사 업무처리기준’을 놓고 일부 전기공사업체들이 강경대응에 나설 뜻을 밝혀 주목된다.
전기공사업체 몇몇 사장들은 10월 31일 협회 중앙회 대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의지를 밝혔다.
업체 사장들은 이 자리에 “내년도 배전공사 협력업체 입찰시기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협회가 한전에 공문으로 이런 내용을 건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전기공사협회 모든 회원사를 대상으로 입찰연기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전이 배전단가업체에 대한 업무처리기준을 정정해 이를 공고할 때까지 입찰을 미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각 회원사에서 국무총리실 등 사이버민원실에 민원도 제기키로 했다. 한전이 제재기준을 일방적으로 강화한 건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내년도 배전공사 협력회사 업무처리기준에 실적공사비 적산제도를 적용해서는 안된다고도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전기공사협회 이사와 시․도회장 등이 참여하는 ‘항의방문단’을 구성, 한전에 강한 의지를 전달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업계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활선작업차량을 동원하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한전이 제시한 항목별 제재기준을 일부 완화하고, 3개월 이상 무사고를 기록한 시공회사에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