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지난 5일 정부과천청사 초정실에서 한전, 전력거래소, 발전자회사 등 전력 유관기관장들을 긴급 소집한 가운데, 비상전력수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동계 전력수급대책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5일 짝퉁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영광원전 5·6호기가 발전을 정지한 가운데, 올 겨울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되고 있다. 100만kW씩 총 200만KW의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원전 2기가 가동을 멈추며, 겨울철 전력수급 상황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전력당국에 따르면 11월∼12월중 예비력은 275∼540만kW 수준으로 예상되나 내년 1월과 2월에는 예비력이 급감해 230만kW(영광 5․6호기 부품 교체가 지연될 경우 30만kW)에 불과한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올 겨울 최대 공급능력이 8213만kW로 예상되며, 최대 전력수요는 8018만kW에 달해 예비력이 195만kW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식경제부는 지난 5일 정부과천청사 초정실에서 홍석우 장관 주재로 ‘2012~2013년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회의’를 열고 전력수급 대책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 권석기 전력거래소 운영본부장, 김균섭 한수원 사장,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 박철곤 전기안전공사 사장,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송재희 중기중앙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기관별 대책을 장관에게 보고했다.

지경부는 이날부터 조석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가동에 들어갔으며, 초고강도 전력수급 종합대책을 마련, 이달 중순경 조기 시행키로 했다.

지경부는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산업체 수요관리, 국민발전소 건설과 같은 에너지절약 운동을 전개하고 산업체 수요관리에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한전과 전력거래소는 수요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