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전기]

바이오 가스 활용 공정

서울시와 지역난방공사가 잠재 에너지원의 개발을 위해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 서울시 난지물재생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열병합발전시설을 준공한 데 이어 내년에는 서남물재생센터에도 5.8MW 규모의 열병합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5일 서울시 난지물재생센터에서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3.06MW급 소규모 열병합발전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바이오가스는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혐기성 소화조에 유입해 20일 동안 35℃로 유지하면 나오는 부산물 가스를 말한다.
난지물재생센터에 설치된 열병합발전설비는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 일반가정에 공급하는 시설이다. 2012년 1월부터 총 129억원이 투입돼 약 13개월 만에 완공됐다.
이번에 준공된 열병합발전설비는 3.06Mw의 전력과 2.98Gcal의 열을 생산 할 수 있는 설비로, 약 8000세대에 전기와 열을 공급 할 수 있다.
생산된 전기는 전력거래소와 한전배전망을 통해 각 가정 등에 공급된다. 열은 난지물재생센터 소화조 가온용으로 우선 공급되고 잉여열은 지역난방수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그 동안 마땅한 활용처가 없어서 소각 처리하던 잉여 바이오가스를 열병합 발전에 전량 활용하고, 소화조 가온용 온수는 발전과정에서 생산되는 폐열을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한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그동안 고가의 LNG를 연료로 사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하수 바이오가스를 싸게 연료로 이용하게 돼 수익성 개선의 효과를 보게 됨은 물론, 2022년까지 사용 연료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하는 '신재생 에너지 의무사용제'도 지킬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난지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설비의 준공은 미활용에너지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원 확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국가적인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지역난방공사는 2014년 하반기에 서남물재생센터에도 5.8MW의 전력과 5.08Gcal의 열을 생산 할 수 있는 열병합발전 시설을 설치, 미활용에너지 발굴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이번 난지센터 열병합발전 사업을 계기로 물재생센터에서 가지고 있는 바이오가스 등 잠재 에너지원의 개발 및 활용에 박차를 가해 물재생센터 에너지 자립률을 지속적으로 향상 시킬 것”이라며 “화석연료 사용은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는 적극 개발·활용해 전력난 등 에너지 위기와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서울시 박원순시장, 산업통산자원부 정양호 국장, 서울시 유광상 도시안전위원장, 고양시 최성시장 등 유관기관 주요 인사와 시공업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