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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보면 글로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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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4-06-02

‘일본’을 보면 글로벌이 보인다

전기조합 방문단, 28~30일 일본 나고야·오사카 찾아
가와무라전기 견학, 전설공업전 참관



 
일본 전력기자재 시장은 글로벌 트렌드를 읽는 가장 충실한 방법 중 하나다.
오랜 기간 세계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압도적인 기술력에다 선도적인 R&D 투자는 유럽과 북미를 능가하는 선진시장으로 주저없이 일본이 꼽히는 이유다.
특히 도시바와 히타치, 미쓰비시 등 로컬 기업들의 경쟁력이 워낙 막강하고 ‘made in Japan’이 상징하는 높은 신뢰성은 해외 기업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본 시장 진입은 곧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일종의 증표로 평가받는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광)은 거대 전력 시장인 일본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전력분야 기술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5월 28일~30일까지 전기산업계 방문단을 파견했다.
70여명 규모의 이번 전기조합 방문단은 28일 나고야에 위치한 일본의 중견 중전기기 기업인 가와무라전기를 찾아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29일에는 일본 최대의 전기설비 전시회인 전설공업전을 관람했다.
전기조합 일본 방문단을 2박 3일 동안 동행 취재했다.

국내 전기산업계 관계자들이 가와무라전기의 회사 소개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일본 배전반 대표 ‘가와무라전기’ 견학

5월 28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여객기는 2시간쯤 지나 일본 나고야 공항에 착륙했다.
나고야는 일본 본토의 행정·산업·문화·교통의 중심지다. 무엇보다 일본의 자랑인 도요타그룹의 발상지다. 도요타그룹의 창업자인 도요타 사키치는 나고야에 방직공장을 세우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냈다.
나고야가 있는 아이치현은 일본 산업관광의 거점. 도자기와 된장, 양조 등 전통산업부터 자동차, 항공기, 우주산업 등 첨단산업까지 망라한다.
입국 수속을 마친 후 공항 고속도로를 타고 약 2시간을 내달리면 일본 나고야 사토에 위치한 가와무라 전기의 본사를 마주할 수 있다.
1919년 설립된 가와무라전기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일본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중견 전력기자재 제조 기업이다.
가와무라전기의 주력 생산품은 차단기와 배전반, 고압 수전설비, 정보통신 관련설비 등 각종 전기·통신 설비들이다.
특히 최근에는 에너지 관리시스템과 차세대 배전시스템, 태양광발전 시스템 등 신성장 동력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560억엔 규모의 매출을 올렸고, 경상이익률도 매출액의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압 수전설비(큐비클)의 경우 일본 내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조합 방문단 일행을 맞은 카즈타카 미즈노 사장은 “한국 기업들의 방문을 환영한다. 분전반과 수배전반, 브레이커 등을 생산하는 아카츠끼 제 1공장과 3공장의 주요 공정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방문단을 이끈 이광섭 전기조합 전무는 “가와무라전기는 국내 기업인 대륙과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할 만큼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 업체”라면서 “가와무라전기의 본사 견학을 통해 배전반과 분전반 등 일본 전력기자재의 기술 동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50여명의 방문단은 3개조로 나뉘어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공장 내부에선 사진촬영을 엄격히 규제할 만큼 기술 보안에도 철저했다.
기자가 속한 1조는 차단기와 분전반, 고압수전설비 생산 공장을 차례로 이동했다. 3개 제품의 주요 공정을 둘러보는 데만 꼬박 두 시간이 넘게 걸렸다.
원가가 다소 상승하더라도 내진을 위해 판넬을 직접 용접하거나 배전반 하단에 용융도금을 입힌 것은 국내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윤광호 광영전력 대표는 “국내에선 모두 볼트로 판넬을 조립하는 데 안전성을 위해 옛날 방식으로 볼 수 있는 용접을 아직도 실시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면서 “배전반 베이스에도 공기 흐름을 위해 구멍을 뚫고 용융도금으로 수명을 대폭 연장시킨 것은 벤치마킹 할만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장에 최적화된 작업대와 시간별 모든 작업을 꼼꼼히 체크하고 점검하는 모습은 일본 특유의 섬세함이 묻어났다.
노충석 동남석유공업 대표는 “도요타 생산방식(TPS)이 배전반과 분전반 생산 공정에도 고스란히 도입됐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기계와 사람이 물 흐르듯 연결된 생산라인은 우리식으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후지덴코는 시공현장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한 첨단 안전벨트를 선보였다.
 
◆‘2014 전설공업전’, 오사카서 열려

전기조합 일본 방문단은 이튿날인 5월 29일 인덱스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2014 전설공업전’을 찾았다.
숙소 니코 오사카호텔에서 시내를 관통하면 약 30분 안에 닿는 인덱스 오사카는 연중 국내외 대형 행사가 끊이지 않는 전시장이다.
이곳에서 5월 28일~30일까지 제62회 ‘2014 일본 전설공업전’이 열렸다. (사)일본전설공업협회가 매년 도쿄와 오사카에서 교대로 개최하는 전설공업전은 중전기기와 전선, 배선기기, 조명기기, 공사장비 등 전력기자재를 총망라해 선보인다.
올해에는 도시바와 히타치, 미쓰비시, 후지 등 일본 전기산업계와 우리나라 8개사를 포함해 약 200개 기업이 참가, 540개 부스(1만3082㎡) 규모로 화려하게 개막했다.
전기산업진흥회는 산업부 지원을 받아 KORTA와 함께 ‘코리아 파빌리온’을 운영했다. 전기진흥회는 2004년 이후 7회째 한국관을 구성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4개사가 참여, 3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거둔 바 있다.
한국관이 위치한 3홀에 들어서자 히타치의 대형 부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히타치는 효율을 기존 대비 133% 높이고 내진 기능을 강화한 대용량 변압기를 비롯해 전력기기를 대거 출품, 위상을 과시했다. 일본 차단기 1위 업체인 미쓰비시 부스 역시 발을 디디기가 어려울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전시회를 일관되게 관통하는 테마는 역시 ‘안전과 효율’, ‘스마트와 그린’이 꼽혔다.
그 어느 때보다 내진형 기기들이 대거 출품됐고, 일본의 그린에너지 열풍을 반영하듯 태양광 관련 기기들도 봇물을 이뤘다.
신기술뿐만 아니라 관람객을 사로잡기 위한 이벤트 등 볼거리도 풍성했다.
연극형태의 시연, 남녀 MC들의 제품소개 등은 물론이고 전시장마다 숨겨진 5곳을 찾아 ‘도장’을 찍으면 고가 경품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벤트도 높은 참가율을 기록했다.
(사)일본전설공업협회(JECA) 관계자는 “관람객이 전시장을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스탬프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틀 연속 방문한 관람객에겐 1000엔(약 1만원)짜리 식권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여기에 전시장 곳곳마다 늘씬한 도우미들을 앞세운 홍보 열기는 단순한 눈요기에 그치지 않고 제품과 관객이 연결되는 흥겨운 쇼로 이어졌다. 기업들은 저마다 기술적 접근을 벗어나 간단한 문답이나 시연 등으로 일반인도 쉽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선 신제품도 대거 출품됐다.
다이헨은 연간 CO2 배출량을 약 17.6t 감소하고 전기요금도 연간 37만8000엔을 절감시킬 수 있는 ‘Top Eco 변압기’를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미토모는 초전도 케이블 라인업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했고, 미쯔비시는 저압차단기와 변압기 등으로 ‘콤팩트 존’을 꾸며 관람객에게 어필했다.
이외에도 도시바의 주택용 LED조명, 파나소닉의 에너지관리시스템, 니토코교의 자동차 충전시스템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광섭 전기조합 전무는 “전설공업전은 일본 전기설비분야 최대이자 유일 전시회로서 전기의 모든 분야를 총 망라한 최첨단 제품이 출품되기 때문에 전력기기의 세계적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방문이 글로벌 기술 흐름을 이해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모티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ECA의 마사카게 시마다 부위원장은 “3년전 동북부 대지진 이후 일본의 전력기업들은 너나없이 내진 등 안전을 최우선적 가치로 여기고 있다”면서 “여기에 스마트 기술이 접목돼 전력기기의 효율성과 신뢰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오사카= 송세준 기자 (21ssj@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4-06-02 10:15:19
최종작성일자 : 2014-05-29 21: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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