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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성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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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4-06-10

(긴급진단)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성공하려면?

'플랫폼.표준화.인재'가 필요하다


제주 가파도 전경.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을 앞두고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가 한창이다.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 사업성을 인정받을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의 계획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은 지난해 5월 종료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의 성과를 민간 중심으로 사업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부진하다고 지적됐던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이 제주 실증사업 수준에서 그치고 말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일부 업계에서 이 같은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통합플랫폼 부재 ▲표준화(상호운용성) 부재 ▲인력양성 미흡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해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본격적인 스마트그리드 환경을 조성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양한 산업 한데 묶을 플랫폼 개발해야”
전문가들은 스마트그리드 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스마트그리드라는 이름 아래 모인 다양한 산업군을 한데 묶을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간 스마트그리드 운영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운영체계가 마련됐지만, 이는 일부 설비들을 관리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예를 들어 기존 지하철만 이용할 수 있는 도시철도 역사와 같은 플랫폼에서 벗어나 도시철도와 고속철도, 버스, 비행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드나들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 한 전문가는 “국내 스마트그리드 기술의 경우 개별 유틸리티의 사업화 수준이나 기술적 완성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라며 “그러나 이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은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전기차, 전기저장장치(EES), 지능형검침인프라(AMI) 등 유틸리티들이 통신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아래서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하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올해 에너지기술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이크로그리드형 통합플랫폼 개발과제’를 공모한 바 있다. 이번 공모는 그간 플랫폼 부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 온 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상호운용성을 잡아라”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주 실증사업의 한계로 지적된 문제 중 하나가 상호운용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상호운용성은 스마트그리드 각 분야에 투입되는 다양한 설비들이 언제 어디에 설치되더라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표준화하는 것이다.
산업부(당시 지식경제부)는 지난 2009년 제주 실증사업을 추진하며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해 참가기업들과 함께 공통정보모델(CIM) 확립에 나선 바 있다. CIM은 각 설비들이 주고 받는 정보를 하나의 언어로 통일하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참가기업들은 최상위의 통합운영센터에서만 CIM을 활용했을 뿐, 하위 설비들에는 각 기업별로 사용하는 정보모델을 적용했다.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경우 각 컨소시엄 별로 구축한 스마트그리드 환경에 어떤 기업의 제품을 설치해도 문제없이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보다 많은 기업에게 기회가 돌아간다는 얘기다.
업계 한 전문가는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CIM을 필수 적용토록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제조사는 달라도 운영체제는 하나로 통일해서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사업자에 관계없이 어느 기업의 제품이라도 서로 연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재확보 시급해”
업계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전문가가 적다는 점도 확산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막는 문제로 삼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과 IT를 융합하는 사업인 만큼 양 분야에 대해 깊이 이해한 인재가 필요한데 아직까지는 이 같은 인력을 양성하는 곳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전혀 다른 문화를 만들어 온 전력 업계와 통신 업계의 중간자로서 양측의 입장을 조정하고, 상호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도 전력과 통신 분야를 동시에 이해하는 전문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그리드협회는 이 같은 업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스마트그리드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하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고용노동부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업계 한 전문가는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전국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스마트그리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들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스마트그리드 각 분야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수급이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4-06-09 10:01:33
최종작성일자 : 2014-06-05 1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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