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전기]

김진경 연변·평양과기대 총장(왼쪽)은 1월 28일 전기공사협회를 방문, 협회 인력개발원이 수행중인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둘러봤다. 김 총장은 이후 장철호 회장과 연변과기대 전기학과 교육 커리큘럼 개설과 전기분야 통일위원회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전력산업계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장철호)는 지난 1월 28일 서울 등촌동 협회 본원에 김진경 연변·평양과기대 총장을 초청, 협회 현황 및 인력 교육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 총장을 비롯해 장철호 협회 회장, 홍양호 전기분야 통일위원회 공동위원장, 김동귀 위원(협회 이사), 박근욱 위원(변전전문협의회 회장) 등 통일위원회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김 총장은 협회 전기공사인력개발원이 보유한 교육시설과 장비, 교육 현황 등을 살펴봤다. 외선교육을 받고 있는 교육생들과 만나 교육 전반에 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이어 협회가 추진해 온 다양한 사업들과 전기분야 통일위원회 활동을 청취한 김 총장은 협회와 힘을 모아 인력개발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연변·평양과기대에 접목해 전기학과 개설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하자는 뜻을 전했다.
그는 “(협회가 수행하고 있는) 인재 교육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서 “오늘 협회 전기공사인력개발원을 둘러보고 많은 것을 얻어간다. 앞으로 협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연변과기대에 전기학과 개설을 위한 교육커리큘럼 구성 등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연변과기대에 해당 교육체계를 이식할 경우 바로 교습이 가능한지 여부와 해당 자격이 국내·외에서 어떻게 인정받고 있는가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연변과기대, 나아가 평양과기대에서 우리와 같은 커리큘럼을 가지고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양성돼 국내로 유입된다면, 시공업계가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는 물론 남북통일을 준비하는 전력산업계의 새로운 상생모델로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총장과 장 회장은 이날 만남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실무추진단을 꾸려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자는 데 합의했다. 전기분야 통일위원회와 폭넓은 협력도 진행키로 했다.
이와 관련 협회는 이날 김 총장의 협회 방문을 기점으로 전기분야 통일위원회 활동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중심의 전기분야 인력 개발·양성 커리큘럼을 연변·평양과기대에 개설함으로써 남북 전기공사 기술인력 교류의 시발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