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산업용, 아웃도어 조명이 대세’
자사 특허기술 접목한 도로조명 등 주력제품 다수 출품
동부라이텍 등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적극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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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제광산업전시회’는 최근 국내 LED조명산업에서 산업용조명과 아웃도어 조명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행사였다.
올해 전시회에선 광산업진흥회의 회장사이기도 한 동부라이텍 등 대기업부터 LED조명 전문 중소기업까지 상당수의 참가업체들이 LED가로등, 보안등, 터널등, 투광등과 같은 아웃도어 조명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그 중에는 자사의 특허기술이 녹아 있는 아웃도어 조명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표적으로 동부라이텍(대표 이재형)은 리니어 타입의 LED고천장등 ‘루미다스 리니어 하이베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형광등(T5HO)을 대체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120lm/W의 높은 광효율을 구현, 59%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독자적인 방열구조로 자연대류를 극대화시켜 장시간(5만 시간) 사용도 가능하다. 크기와 무게 또한 부담이 없어 운반과 설치가 간편한 것도 특징이다.
테크엔(대표 이영섭)은 자사의 대표적인 주력기술인 ‘파워 LED조명용 금속 열전도핀 삽입형 방열기술’을 탑재한 도로조명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특수형태로 가공한 은이나 동을 인쇄회로기판의 관통구멍(Via-Hole)에 삽입해 LED칩에서 발생하는 열을 신속히 외부로 방출하는 원리로, 우수한 방열효과 덕분에 광효율은 30% 이상 향상되고, 전력소비는 30%나 절감할 수 있다.
또 프로맥엘이디(대표 정선태)는 출력이 높은 아웃도어조명의 특성을 감안, 자연대류방식으로 열을 배출하기 위해 독특하게 설계한 등기구로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 제품은 하우징 상단에 방열장치가 붙어있거나 매끈하게 생긴 일반적인 아웃도어 조명 등기구와 달리 굴뚝처럼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배출할 수 있는 통기구가 있어 방열효과가 뛰어나다.
회사 관계자는 “등기구 소재 또한 항공기에 들어가는 재질을 사용해 가볍다”며 “LED가로등의 경우도 75~170W급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돼 수요처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브레이코리아(대표 한상권)는 최근 우수조달물품으로도 지정된 ‘탄소나노튜브를 포함한 LED조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최고급의 10W급 XPL칩을 장착해 효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특히 마그네슘 재질의 하우징을 탄소나노튜브로 코팅해 경량화와 방열효과를 극대화했다.
그 결과 무게는 알루미늄 하우징 대비 50~60% 정도 감소됐고, 방열효과는 20% 이상 향상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네브레이코리아의 LED도로조명은 원형 타입이면서 리플렉터가 장착된 LED모듈로 구성됐으며, 총 4가지 형태로 배광이 패턴화돼 도로구조에 맞게 조절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보안등에 블랙박스를 접목한 ‘블랙박스 융합형 LED보안등’도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에 우수조달물품에도 포함된 이 제품은 관리자가 와이파이로 저장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달시장의 경우 도로조명을 중심으로 한 아웃도어 조명보급이 확대되면서 참가업체들 또한 그쪽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을 다수 출품했다”면서 “기존의 SMD타입 뿐만 아니라 도로공사와 광주시, 서울시 등의 표준안에 맞춘 모듈형 제품들도 눈에 많이 띈 게 올해 전시회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 LED 등 최신 광산업 트렌드 제시
2015 국제광산업전시회,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져
테크엔(국무총리), 케이엘텍(산업부장관상) 등 포상받아
국내 최대의 광산업 전문 전시회를 표방한 ‘2015 국제광산업전시회’가 3일 간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마무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광산업진흥회가 주관한 ‘2015 국제광산업전시회’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光세기의 창조’란 주제로 개최됐다.
7일 열린 개막행사에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장병완 국회의원과 IEC TC86 미쉘 부케인 위원장, 주한덴마크 대사관 마리아 스콧 참사관, 주한세네갈 대사관 무하마드 엘 바쉬르 작 참사관 등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또 테크엔의 이영섭 대표가 국무총리상을, 케이엘텍 박경일 대표 등 3개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는 등 유공자에게 포상도 수여됐다.
올해 전시회에는 대기업인 동부라이텍, LG이노텍, 한국전력, SKT 등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인 총 222개 업체·기관(350개 부스 규모)이 참가했다.
특히 실질적인 구매력을 갖춘 일본, 미국, 독일, 인도네시아, 남미 등 27개국, 196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해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개막 날에만 249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고, 전시회 기간 동안 참가업체와 해외 바이어 간에 646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또 UN이 지정한 ‘세계 빛의 해’를 기념해 IEC TC 86(국제광통신표준화기구) 총회가 전시회 기간 동안 개최됐고, 국제광융합기술컨퍼런스(IOCTC2015)도 열렸다.
이재형 광산업진흥회 회장은 “2015국제광산업전시회는 국내를 대표하는 광산업분야 대기업들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만큼 대·중소기업 협력모델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광산업체의 실익을 위한 마케팅 장으로서 국내 광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기회로 활용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국민보급형 주거용 스마트LED조명 ‘윤곽’
한국스마트광융복합협동조합, 가이드라인 및 제품컨셉 발표
한국스마트광융복합협동조합(이하 스마트조합)이 추진하는 ‘국민보급형 주거용 스마트LED조명’의 윤곽이 공개됐다.
스마트조합은 7일 광산업전시회 부대행사로 ‘국민보급형 주거용 스마트LED조명 가이드라인 및 제품컨셉 발표회’를 열었다.
국민보급형 주거용 스마트LED조명은 가장 보편적인 일반 가정의 거실등, 방등에 스마트조명의 기능인 디밍(밝기조절)과 색온도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부가한 것으로, 스마트조합은 이 같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해 LED조명 보급을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이날 공개된 국민보급형 스마트조명의 스펙을 보면 소비전력은 35W, 수명은 5만 시간, 무게는 3kg 내외로, 리모컨으로 온·오프는 물론 디밍과 색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광효율은 120lm/W 이상, 연색성은 85Ra 이상, 색온도는 2700~6500K까지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방이나 거실 면적에 맞는 총광속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1~6호까지 분류해 소비자가 면적만 알면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등기구 재질은 유리 대신 플라스틱을 제시했다.
특히 국민보급형 스마트LED조명은 설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가 직접 구매해 장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초간편 브라켓을 사용토록 한 게 특징이다.
강윤구 스마트조합 단장은 “국민보급형 주거용 스마트LED조명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33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했다”면서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조합은 향후에 조합에 가입된 조합원들을 통해 제품을 직접 생산·판매하거나 비조합원사라도 제시된 국민보급형 스마트LED조명 가이드라인을 만족한 제품을 개발, 광기술원에서 시험인증을 받으면 신청을 받고 ‘SL인증’을 부여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전시회에서 만난 사람-미츠히로 고덴 일본 야마가타대학 교수
“현재의 가격추세와 성능을 감안할 때 일본에서는 OLED조명 시장이 5년 후에나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2015광산업전시회에 참가한 미츠히로 고덴 일본 야마가타대학 OLED연구소 교수는 OLED조명시장 활성화의 전제조건으로 가격하락과 성능향상을 꼽았다.
미츠히로 교수는 이번에 광산업진흥회의 초청을 받아 일본 내 2개 기업과 함께 ‘일본 OLED관’을 구성하고, 처음으로 광산업전시회에 참가했다.
미츠히로 교수가 몸담고 있는 야마가타대학은 일본 최대의 OLED연구소로, 현재 100여명의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미츠히로 교수는 이곳에서 플렉시블 OLED연구를 12년째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도 OLED조명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가격이 비싸서 미술관 전시용조명과 같은 특수용도로 일부 사용되는 정도입니다.”
미츠히로 교수는 현재 일본에서 OLED패널(10×10cm) 가격이 1만엔을 넘어 활성화가 안 되고 있다며 그 결과 OLED패널 기업도 4곳 정도에 불과하고, 완제품 업체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OLED시장 규모는 40억엔 수준입니다. 그러나 가격이 하락하면 시장규모는 더 커지겠죠. 그런데 추세를 보면 오히려 LG화학이 있는 한국에서 가격하락이 떠 빠른 것 같습니다.”
미츠히로 교수는 상용화된 OLED조명의 광효율과 가격경쟁력에서 한국이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진 한국기업이나 대학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적이 없는데, 기회가 닿는다면 함께 연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작성 : 2015년 10월 08일(목) 11:16
게시 : 2015년 10월 08일(목) 19:41
윤정일 기자 yunji@electime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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